미국, 전략비축유 300만 배럴 매입 발표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 300만 배럴을 보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8월 인도를 목표로 한 전략비축유 300만 배럴 매입제안서를 공개하며 “2022년 평균 판매가인 배럴당 95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원유를 재매입할 것이고, 올 연말에도 석유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비축유 2억 배럴 이상을 방출했고,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은 유가가 배럴당 67달러에서 72달러 선일 때 전략비축유를 보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에도 300만 배럴을 보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에너지부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실제 매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략비축유 규모는 약 3억 6천만 배럴로, 총용량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올여름 전 세계 폭염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비축유 매입이 발표되면서 석유 시장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전장보다 1달러 07센트, 1.53% 상승한 배럴당 71달러 11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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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