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임원 "경기도와 친환경 정책사업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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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이 경기도의 친환경 정책 관련 추가예산을 놓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사업을 논의했다는 쌍방울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또 같은해 4월 쌍방울 측이 준비한 주간업무보고를 보면, 이들은 금주 실행 업무로 '경기도 친환경 정책 지원안(전기바이크 검토 조사, 2층 전기버스 도입 검토)'을, 예정 업무로 '경기도 친환경 정책 관련사업 협의(경기도 부지사, 방용철 부회장 등)'를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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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증인 불출석 "입장정리 부족"
재판부 검찰 측 '국정원 압수수색 영장 발부' 수용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그룹이 경기도의 친환경 정책 관련 추가예산을 놓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사업을 논의했다는 쌍방울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32차 공판기일인 16일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2019년 쌍방울그룹 임원회의 결과 공지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신문했다.
검찰 측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쌍방울 측은 '경기도에서 추경 1조원 편성 예정. 살수차, 흡입차 등 사업제안서 준비해 경기도 제출'이라는 내용의 임원 회의를 했다.
또 같은해 4월 쌍방울 측이 준비한 주간업무보고를 보면, 이들은 금주 실행 업무로 '경기도 친환경 정책 지원안(전기바이크 검토 조사, 2층 전기버스 도입 검토)'을, 예정 업무로 '경기도 친환경 정책 관련사업 협의(경기도 부지사, 방용철 부회장 등)'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씨는 "김성태 전 회장이 경기도에서 1조 정도를 추경으로 편성할 예정이고 친환경 관련 정책자금이라 관련 부분에 대해 사업제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해 추진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친분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알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해 5월 쌍방울 주간업무 보고 내용에 따라 전기 바이크 관련 사업 등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이 전 부지사와 미팅을 진행했다고도 했다.
A씨는 "사전에 방 부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전기 바이크 사업 관련) 교감이 돼 있던 걸로 이해했다"며 "사업제안서를 줬더니 당연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쌍방울의 친환경 정책 관련 사업은 실제로 추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증인신문 예정이던 김 전 회장은 "입장 정리 부족"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며 이 전 부지사와의 첫 법정 대면이 불발됐다.
자신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이 별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범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 일부 내용들은 증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해당 혐의 관련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일부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또 재판부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달라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관련 유의미한 증거로 어느 정도 확인을 했으면 하는 부분"이라며 "형식적으로는 압수수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실조회(문서제출요구)해서 기관이 보관하는 자료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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