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려고 우려 마셨는데” 식약처, 농약 범벅 오미자·생강 회수 폐기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잔류 농약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오미자와 생강 등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장시간 우려 마시는 오미자와 생강에서 잔류 농약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 외에 약재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농·임산물을 수거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검사는 시장 및 대형 할인점에서 유통·판매 중인 ▲마 42개 ▲생강 39개 ▲오미자 27개 ▲오가피 23개 등 총 382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중 오미자 5개, 생강 1개 제품에서 잔류 농약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 1개 제품은 이산화황 기준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오미자에서는 잔류 농약이 0.22㎎/㎏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0.01㎎/㎏의 22배에 달하는 양이다.

나머지 오미자에서는 각각 0.05㎎/㎏, 0.05㎎/㎏, 0.03㎎/㎏, 0.04㎎/㎏ 등이 검출됐다. 생강에서는 잔류 농약 0.02㎎/㎏이 나왔다.

식약처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 및 폐기 조치했다. 생산자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해 실시하고, 고의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