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사 시 100만원'…HD현대, 조선 인력난에 첫 '지인 추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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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인력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HD현대가 파격적인 채용 정책을 시행한다.
현직 직원이 외부에서 경력직을 데려오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직원 추천 제도'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안목과 판단을 고려한 새로운 직원 채용 경로를 만들어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환경을 조성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 추천 제도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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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동료·선후배·지인' 누구나 지원 가능
업계 '인력 유출' 우려에…"동종사 출신 제외"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조선업계 인력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HD현대가 파격적인 채용 정책을 시행한다. 현직 직원이 외부에서 경력직을 데려오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직원 추천 제도’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267250)는 이달 23일까지 ‘나만 아는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경력직 추천 제도 시행 공문을 전사적으로 배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안목과 판단을 고려한 새로운 직원 채용 경로를 만들어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환경을 조성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 추천 제도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추천 직무는 사무직·설계직·연구직 등 전 직무를 대상으로 하며 추천인 직원이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만 추천 가능하다. HD현대는 추천서를 취합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추천자가 최종 입사하면 기존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직원 주변의 유능한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취지지만, 경쟁사들의 눈초리는 곱지 않다. 경쟁사 직원들이 이번 직원 추천 제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인력 유출은 민감한 문제다. 인재 이탈이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010140)·대한조선·케이조선 등 조선사들과 HD현대그룹 내 조선 계열사들을 ‘부당 인력 유인·채용’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업계에서 내부적으로 경력직 추천을 통한 인력 이동은 왕왕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인력을 채가겠다는 건 처음 본다”며 “특히 ‘전 직장 동료’를 추천 대상에 넣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직원 추천 대상에는 동종사 인력 유인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동종사 출신 직원은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채용 관련 “앞으로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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