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글로벌 발레 ‘심청’, 37년 장기흥행 저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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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맞이하는 것은 연꽃들이 그려져 있고 한자로 '효(孝)'가 크게 적힌 커튼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의 전통적이면서 화려한 커튼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공연이 시작하기 전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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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맞이하는 것은 연꽃들이 그려져 있고 한자로 ‘효(孝)’가 크게 적힌 커튼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의 전통적이면서 화려한 커튼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공연이 시작하기 전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킨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발레‘심청’은 1986년 초연한 후 37년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 ‘효(孝)’라는 한국적인 정서와 발레가 만나 동서양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다. 선장, 용왕, 왕 등 주요 배역을 외국인 무용수들이 맡는 참신한 시도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막 2장 ‘선상’은 선원들이 노를 바닥에 찍으며 남성 무용수들이 절도있는 군무를 선보인다. 1막 3장 ‘용궁’은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분홍빛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물 속에서 춤을 추듯 우아한 동작을 선보인다. 푸른 배경에 놓인 천장까지 닿을 듯한 거대한 해초들과 조개, 산호 등 무대 소품은 현장감을 더한다. 용왕은 금빛 망토와 다른 무용수들과 대비되는 푸른 의상으로 왕인 것을 드러낸다. 하지만 용왕의 의상이 비교적 단순해 색상 빼곤 다른 무용수들에 비해 권위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2막 궁궐 연회 장면에선 탈을 쓴 무용수들이 나와 한국 무용을 선보이기도 한다.
음악도 관객들을 작품에 완전히 몰입시켰다. 1막 2장 ‘선상’에서 폭풍우가 몰려올 때 오케스트라의 긴박감 넘치는 연주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막에서 심청이 심 봉사와 재회할 땐 감동적인 연주로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인터미션과 공연이 끝나고 ‘음악이 너무 좋다’는 관객들의 호평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동양인 최초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수상한 지중배가 지휘하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지난 2019년 공연에서 바뀐 점도 있었다. 기존 3막 4장 구성에서 2막 4장으로 단축했다. 2막에 있던 용궁 장면이 1막으로, 3막에 있던 궁궐 장면이 2막으로 옮겨졌다. 인터미션도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고, 2시간 15분이던 공연 시간은 2시간으로 줄었다. 인터미션이 줄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작품을 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올해 공연에선 심청 역에 강미선, 홍향기, 한상이, 박상원이 캐스팅됐다. 용왕은 외국인 무용수들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왕 역할은 이현준, 이동탁, 김민우가 맡았다.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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