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감미료? WHO “장기적으로 체중조절 도움되지 않아”

이현수 2023. 5. 16. 16:0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료사진. 사진=뉴스1

‘비당류 감미료(NSS)’가 장기적으로는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고, 당뇨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WHO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비당류 감미료 사용지침’에서 체중을 조절하거나 심혈관 질환, 당뇨 등의 비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비당류 감미료는 칼로리가 없거나 극소량만으로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낼 수 있는 인공감미료를 말합니다. 아스파탐, 스테비아, 사카린 등은 식음료 업계에서 설탕 함량을 줄이기 위해 제품에 첨가하는 대표적인 비당류 감미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안전 국장은 “NSS로 유리당(과일이나 벌꿀 등에 있는 천연 당분)을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리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식단에서 단맛을 완전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영향 평가, 관찰 연구, 코호트·대조군 연구 등 총 283건의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 성인의 사망 위험을 키우는 등 잠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WHO는 NSS를 사용하는 방식과 연구 참여자의 기저 특성이 모두 다르다는 이유에서 이번 지침을 ‘조건부 권고’로 설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니타 퍼로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 교수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번 권고의 잠정적 성격을 고려할 때 맥락 속에서 이해돼야 하고, 각국은 그에 걸맞은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f@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