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방관 스트레스 해소 ‘치유농업’ 서비스 운영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 시범사업으로 도내 소방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도내 소방관 20명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마음의 여유를 찾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진주 물사랑치유농장에서 채소와 허브 재배 텃밭 조성하기, 유기농 치유음식 만들기와 물멍하기, 자긍심 고취를 위한 노인 맞춤형 틀 밭 제작하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경남도가 육종한 장미 품종인 ‘햇살’을 활용한 다발 만들기, 감국 신품종 ‘예향’ 등 7종을 활용한 반려 치유식물 가꾸기 등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적용했다.
소방관들은 “평소에 수시 출동에 대한 긴장감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해 작물을 가꾸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소방관 대상 프로그램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안정과 이완 관련 뇌파 지표는 51% 높아지고 긴장과 스트레스 지표는 10% 감소했다.
또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은 이전보다 23% 줄어들어 활동 전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농촌 환경 속에서 반려식물을 가꾸거나 동물들과 교감하는 활동으로 신체와 정신 능력을 유지, 향상할 수 있게 하는 농업을 말한다.
장은실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은 “소방관을 포함한 고위험 직군과, 장애인, 치매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가족을 대상으로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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