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에스디, 脫 코로나 진단키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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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고공 성장했던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탈(脫) 코로나 진단키트'에 사활을 걸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호황을 누렸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매출 2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877억원을 기록했으나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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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고공 성장했던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탈(脫) 코로나 진단키트’에 사활을 걸었다. 엔데믹 여파로 올해 실적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바이오 기업 인수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신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로 재기를 노린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 모두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호황을 누렸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매출 2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877억원을 기록했으나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매출은 2조932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46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원,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824억원(-86.9%), 영업손실 1238억원(-120.0%)을 기록했다.
씨젠도 직격탄을 맞았다. 2021년 매출 1조3708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으로 고점을 찍었으나 2022년 매출 8536억원, 영업이익 1965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90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4400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양 기업은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며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7월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15억달러(약 2조원)에 인수했다. 메리디안이 체외진단과 진단 원료생산·공급사업 등 비 코로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사업 영역 확대와 미국 진출 가속 효과를 기대한다.
다수 해외기업 지분도 잇달아 사들였다. 파나마 의료기기 도매·유통업체 미래로(Mirero)를 인수했다. 또 연속혈당측정기 기업 유엑스엔, 브라질 체외진단 기업 에코 다이그노스티카, 독일 체외진단 유통기업 베스트비온, 이탈리아 리랩도 인수해 유럽 영업·마케팅 역량도 강화했다.
씨젠은 비 코로나 진단·추출시약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로나 진단시약 매출 비중이 전체 시약 매출에서 20% 비중으로 줄고,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이 68%를 차지해 전년 동기대비 47% 성장했다.
다수 타깃 유전자를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기술을 활용한 다중진단(신드로믹) 검사 기반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HPV) 제품군과 비코로나 제품군이 새로운 동력이다.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하이랩(Hylabs)과 기술공유계약을 맺고 현지 수요가 높은 감염병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도 시작했다. 플랫폼 사업은 각 국가 대표 기업에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개발·생산을 현지화해 동식물 진단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 일환이다.
미국 사업 비중도 높인다. 현지에서 신드로믹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 검사하는 PCR 제품을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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