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여야 공동 징계안' 압박…민주, 내부 이견 속 고심

전민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5.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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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여야 공동으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을 제출하자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 윤리위 제소를 둔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날 내 답변을 촉구하면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윤리위 위원장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만나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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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선행 방침 불구…계파 간 이견에 갈등 비화 조짐
與 "이날 안에 답변달라"…민주 "협의해보겠다" 고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리특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이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여야 공동으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을 제출하자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 윤리위 제소를 둔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날 내 답변을 촉구하면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윤리위 위원장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만나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논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공동으로 (김 의원)징계안을 제출하자는 제안을 민주당에 했다"며 "여야가 김 의원에 대한 공동 징계안을 이날 중으로 발의하면 내일 전체회의에서 바로 김 의원 건을 처리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동징계안 제출에 대해서는 당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협의할 것"이라며 대답을 보류했다.

여당이 이날 중 공동 징계안 제출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김 의원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친명(친이재명)계와 김 의원과 같은 '처럼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제기된다. 친명계에서는 김 의원 사태가 불거진 뒷배에는 검찰이 의심된다며 김 의원의 소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명계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 제소가 지난 쇄신 의원총회 결의문에서 빠진 것에 대해 "누가 이걸 빼자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 지도부의 태도가 상당히 미온적이란 느낌은 계속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명계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 그리고 국회 차원의 징계, 윤리위 제소를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회피할 수 없다"며 "우리가 끌려가면서 하면 안 된다. 김 의원이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 인간적으로 힘들더라도 '읍참마속'이라는 말이 있다"고 촉구했다.

내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윤리위 제소를 결정할 경우 또 다른 반발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김 의원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이자 원내대변인인 김한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총 결의안에서)윤리위 제소가 빠진 것은 의견이 합치되지 않은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두번째 이유는 진상조사가 선행되고 사실관계 확인이 돼야 윤리위 제소 여부 결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변재일 국회 윤리위원장은 "김 의원이 일차적으로 탈당했지만, 당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을 정상 가동시켜서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진행상황을 보고 당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안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봐서 숙려 기간을 줄이고 여야 합의로 빠르게 진행하자는 취지"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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