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은 97순위, 타율은 5위’ 문성주 “파퀴아오 같은 승부욕으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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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율 0.3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LG의 주전 외야수 문성주(26)는 '10라운드의 기적'으로 불린다.
문성주는 172cm로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는 매우 작은 신장이지만, 실력은 체격과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성주는 "현재 팀 성적이 잘 나오고 있어서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 제가 도루에 성공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면 타석에 선 동료가 타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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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율 0.3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LG의 주전 외야수 문성주(26)는 '10라운드의 기적'으로 불린다.
강릉영동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프로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막바지 순위에 지명된 선수가 프로 1군에 데뷔하고, 주전으로 뛸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2군에서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1군 데뷔를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지만, 꿈을 이뤄내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문성주는 꿈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106경기에 출전해 99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03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0.339의 타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출루율은 무려 0.432로 리그 2위. 21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단 12개밖에 당하지 않았을 정도로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 문성주 "노력이 지금의 날 만들어…'닮은 꼴' 파퀴아오 승부욕 닮고파"
문성주는 172cm로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는 매우 작은 신장이지만, 실력은 체격과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성주는 꿈을 이뤄낸 비결에 대해 "10라운드 출신에, 체격도 크지 않고 뛰어난 부분도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성주는 팀 동료들 사이에서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전설적인 복서 매니 파퀴아오와 닮았다는 이유로 파퀴아오로 불리고 있다.
문성주는 파퀴아오라는 별명에 대해 "내가 봐도 닮은 것 같다. 파퀴아오 같은 근성과 승부욕까지 닮고 싶다. 악바리 정신으로 1군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LG의 '뛰는 야구'에 대한 문성주의 생각은?
현재 타격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문성주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도루 성공률. 주로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세터(1, 2번 타자)로 나서는 문성주는 16일 현재 도루 성공률 50%를 기록 중이다.
12차례 도루를 시도해 6번 성공하고 6번 실패했다.
문성주는 잦은 도루 실패에 대해 "(염경엽) 감독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잦은 도루 실패로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LG의 '뛰는 야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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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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