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공무원 2명 극단 선택' 술렁이는 원주시청…"실효 대책 나와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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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이 이달에만 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16일 경찰과 원주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원주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원주시 소속 공무원 A씨(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의 절차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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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이 이달에만 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16일 경찰과 원주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원주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원주시 소속 공무원 A씨(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동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했던 A씨가 지병이 있던 것을 확인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쯤에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리조트 내 14층 높이에서 원주시 교통부서 공무원 A씨(25)가 추락, 숨졌다. 과태료 등 교통세입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관련 업무 출장차 경남지역을 찾았고, 마지막 날 숙소 체크아웃을 준비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의 절차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는 A씨가 공직생활 중 적성 문제로 사직도 고민해 왔던 점 등을 확인했다.
이처럼 원주시 공직자들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공노는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비극은 없어야 한다. 구성원들은 충격과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두 건의 사망사고 모두 원주시를 직장으로 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비슷한 사고가 작년에도 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전해진 비보라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격무부서 직원의 죽음 후 집행부에 몇 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업무에 관한 조직진단, 직원 심리지원 추진, 시정업무 추진 관련 소통강화가 그것”이라면서 “심리지원 강화 등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사고가 나는 것을 보면 대응이 아직 부족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집행부에 대책을 요구한다. 적절한 조직진단·근무실태 조사를 통한 인사 배치, 직원 심리검사·생명지킴이교육을 포함한 심리지원 강화, 지휘라인 업무지시 관련 소통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더 이상 비극 없는 원주시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강원지역본부도 성명을 냈다. 전공노 강원지역본부는 “평소 업무과중에 대해 토로했음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주변에 고충을 털어놔도 변하는 것 하나 없는 현실은 고인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즉각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의 동료가 업무과중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현장을 바꿔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초부터 직원들의 기피업무를 확인, 그 업무를 6개월 넘게 지속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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