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 안된 롯바, 1Q 순이익만 320억원…"시러큐스 공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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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한지 1년도 안돼 흑자를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을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이 현재 원활히 가동됨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고 손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 이외에도 신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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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한지 1년도 안돼 흑자를 냈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효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단 포부를 전했다.
16일 롯데지주는 자회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 1분기 매출 207억원, 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그룹의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다. 지분의 80%는 롯데지주, 나머지 지분 20%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보유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매출은 0원, 순손실은 177억원에 달했지만 3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 1분기 호실적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 생산공장을 인수한 덕분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작년 5월 해당 공장을 1억6000만달러(20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31일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그대로 인수하기 때문에 바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단 점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당시 시러큐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5000리터, 연 가동률은 80% 수준이다. 또한 시러큐스 공장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 전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2380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매출보다 많은 순이익을 받아들었다. 이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인식된 염가매수차익이 순이익에 반영된 결과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비용이 공정가치 평가 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차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을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단 포부다. 시러큐스 공장엔 바이오 경력이 평균 15년 이상인 핵심 인력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62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들을 활용해 스케일업, 공정개발, 바이오 원액 생산, 분석 시험, GMP 승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에 추가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36만㎡ 정도 규모로 이중 20~30%만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 증설, 완제 의약품(DP)나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중 차세대 항암기술로 꼽히는 ADC와 관련해 최근 '2025년 생산시설을 완공해 위탁생산(CMO)을 개시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한국에도 메가플랜트(대규모 공장)을 설립한다. 2030년까지 30억달러(4조원) 투자를 예고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임상에서 대량 상업 생산에 이르는 스케일별 밸류체인을 확보, CDMO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를 부지로 낙점했다. 현재 관계부처에 사업의향서를 제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의 글로벌 CDMO 기업이 되겠단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이 현재 원활히 가동됨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고 손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 이외에도 신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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