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열차서 "하일 히틀러" 방송돼 '발칵'…당국,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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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스트리아 기차 안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랍비(유대교 율법학자) 슐로모 호프마이스터는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을 통해 나왔지만 열차가 즉시 멈추지 않은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방송을 통해 히틀러의 목소리와 구호가 울려 퍼졌을 때 일부 승객들이 웃기 시작했다. 열차 측에서는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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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용의자 2명 특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최근 오스트리아 기차 안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서부 브레겐츠에서 수도인 빈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히틀러 만세를 뜻하는 '하일 히틀러(Heil Hitler)', 승리 만세를 뜻하는 '지그 하일(Sieg Heil)' 등 구호가 흘러나왔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랍비(유대교 율법학자) 슐로모 호프마이스터는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을 통해 나왔지만 열차가 즉시 멈추지 않은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방송을 통해 히틀러의 목소리와 구호가 울려 퍼졌을 때 일부 승객들이 웃기 시작했다. 열차 측에서는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빈에 도착하기 약 25분 전 "이상한 음악과 대화 웃음소리에서 히틀러 연설로 바뀌면서 음량이 점점 더 크게 재생되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실수라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메스꺼움을 느꼈다. 방송 시스템만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열차를 납치했는지 불분명했다"고 호소했다.
이날 열차의 운영사인 오스트리아연방철도는 "누군가가 복제된 키로 인터폰을 열고 히틀러의 연설을 재생했다"며 당국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 측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특정한 상태로 전해진다. 경찰 대변인은 "나치를 상징하는 불법적인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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