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어드바이저 "내가 할 일은 잔소리, 스태프와 가교 역할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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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여자 배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여자 배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위원님, 자문위원, 어드바이저, 언니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고 설명한 뒤 "워낙 편한 선수들이 많아서 괜찮다. 코칭스태프에 잘 이야기 못하는 것들을 내게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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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여자 배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연경은 "선수로 뛰고 싶은 욕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최대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 역할은 잔소리"라고 웃었다.
대한배구협회는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여자 배구대표팀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진천에 입촌, 다가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전력분석코치를 겸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이 일정상 국내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대표팀은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 등이 함께 땀 흘리며 다가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드바이저로 취재진 앞에 선 김연경은 "느낌이 새롭고, 태극기가 달려있는 옷은 입는다는 것은 참 좋다"며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훈련에서 김연경은 직접 후배들에게 공을 던져주고 볼도 때려주면서 지도자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아직 현역 선수인 그는 이례적으로 어드바이저 직함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배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 한국 배구가 발전할 수 있다면 돕고 싶었다"며 "협회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신 덕분에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현역 선수가 어드바이저를 맡게 돼 걱정하시는데 선수 생활에는 문제가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다른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와 공유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한 취재진이 "답답하면 코트로 다시 들어가 뛰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뛰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더 도움을 줄지 많이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아가 "최대한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김연경 어드바이저에 대한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 어드바이저, 김연경 고문보다는 아직은 언니라는 호칭이 편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위원님, 자문위원, 어드바이저, 언니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고 설명한 뒤 "워낙 편한 선수들이 많아서 괜찮다. 코칭스태프에 잘 이야기 못하는 것들을 내게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어드바이저인 김연경은 대표팀 소집 기간 내내 진천에 상주하진 않는다.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정도 찾아 후배들을 돕고 대화를 나누는 역할이다.
그는 "개인 스케줄이 있어서 계속 함께하진 못한다"면서도 "VNL 1주 차에 튀르키예에는 일단 동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스태프와 힘을 모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는 김연경은 "선수할 때가 제일 좋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면서 "선수들이 잘 때 스케줄을 짜거나 계속해서 움직이는 매니저를 보며 많이 배운다. 앞으로 내가 가는 방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연경은 젊어진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같은 흥국에서 뛰는 김다은이나 문지윤(GS칼텍스) 등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어린 선수들이 많다"면서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 잘 해줬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VNL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2일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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