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대규모 공습…우크라 "킨잘 등 미사일 18발 모두 격추"(상보)

16일 새벽 키이우 공습…'초음속' 미사일도 동원
잔해 피해 보고돼…이번 달 키이우 8번째 공습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유례없는 규모＂의 집증 공습을 퍼부었다. 사진은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되는 러시아 미사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유례없는 규모"의 집중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8발을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16일 오전 3시30분쯤 육해공 기반 미사일 18발로 우크라이나를 북, 남, 동쪽에서 공격했다"며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이 △전투기에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발 △흑해 함정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9발 △지상에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사용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6대와 정찰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이우의 군사 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폽코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키이우에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을 사용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폽코는 "최단 시간에 최다 분량의 미사일 수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강도의 공습이었다"며 "초기 정보에 따르면 키이우 상공의 적 목표물 대부분을 탐지해 섬멸했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사일 18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유례없는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 잔해로 인한 피해가 보고됐다. 사진은 공습으로 인한 화재를 진화하는 우크리아나 소방관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 곳곳에서 잔해가 발견됐으며 서부 지역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고 건물 한 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까지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특히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는 사이렌이 3시간이나 계속됐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일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키이우를 공습했다. 또 7~8일에 걸쳐서 키이우에 최대 규모의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공격은 이번 달 들어 키이우를 노린 8번째 공습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