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대신 질문하는 시대…AI에 밀려나는 인간의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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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엔진과 결합하면서 인간의 두뇌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6일 AFP 통신은 구글이 보편화시킨 '검색과 클릭' 방식이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와 '바드'를 만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인간의 지적활동을 대신할 검색의 미래를 소개했다.
MS는 지난 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최신 버전의 챗GPT-4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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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 밝히고 폐쇄적 운영…진위 판단하기 어려워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엔진과 결합하면서 인간의 두뇌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검색 결과를 애써 조합할 필요 없이 질문 한 번이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완벽해 보이는 AI 답변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AFP 통신은 구글이 보편화시킨 '검색과 클릭' 방식이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와 '바드'를 만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인간의 지적활동을 대신할 검색의 미래를 소개했다.
변화의 신호탄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쏘아 올렸다. MS는 지난 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최신 버전의 챗GPT-4를 도입했다.
빙은 검색시장 점유율은 아직 3% 미만에 머물지만, 검색엔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어가 포함된 홈페이지 링크를 나열해 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상술해주는 형태로 진화하면서다.
빙을 통해 사용자는 두가지 제품을 비교해 볼 수 있고 휴가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또 면접에서 예상되는 질문을 미리 받아 연습할 수 있다.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챗GPT 신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빙은 결국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활성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했다.
이에 자극받은 구글은 지난 11일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자체 개발한 AI 챗봇 바드를 전면 공개했다. 또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 서비스는 사용자 등록을 받고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케시 에드워즈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이제 검색이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며 "사용자는 더 이상 정보를 샅샅이 훑어보고 정보를 조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은 AFP에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쉽게 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든 검색엔진이 이처럼 '충실한 친구'가 될 경우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기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챗봇은 가공된 정보를 제공할 뿐 출처를 기존의 링크와 같이 명시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된다는 점도 정보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데이터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면서 IT기업들이 자사 서버에 있는 정보를 굳이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이자 미디어 기업가인 존 바텔은 "앞으로의 검색은 구글처럼 하나의 중앙집중식이 아닌 수백만개의 조각단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광고도 점차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짐 레친스키 켈로그 경영대학원 마케팅학과 교수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고도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어 생성형 AI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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