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1위로 뽑혔는데···당 서열 3위 최고위원직 포기 안 해”
SNS에 지지자들과의 토크쇼 사진
“재심·가처분 소송은 생각 안 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뒤 나흘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징계를 반대하는 지지자들과 야외 토크쇼를 진행했고, 16일에는 “앞으로도 우리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총선승리에 필요한 전략과 방향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고양 일산호수공원에서 지지자들과 ‘국민이 묻는다, 김재원은 답하라’ 토크쇼를 진행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징계를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한 지지자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토크쇼 개최를 알렸다. 그는 문자에서 “저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감수하면서도 저를 선출해 주신 당원들의 뜻을 생각하며 당 서열 3위의 최고위원직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당당하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토크쇼에서 김 최고위원은 “나의 희생으로 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당의 조치에 승복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이 나라와 국민의힘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지전에서 우파가 승리할 수 있도록 용기 있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하고,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하는 등의 실언으로 인해 지난 10일 중양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윤리위의 발표 직후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계속하겠다”고 정치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리위 징계 후 나흘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김 최고위원은 16일 SNS에 14일 토크쇼 사진을 올리며 “1위로 뽑아주신 당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감수하면서도 최고위원 직책을 버릴 수 없었음을 설명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당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총선 승리에 필요한 전략과 방향을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SNS에 추가 게시물을 올려 “현재 저는 스스로를 추스르며 여러 가지 준비와 모색의 시간을 갖고 있을 뿐 저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청구나 가처분 소송은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지 않은 김 최고위원의 자리는 ‘궐위(직위가 빔)’가 아닌 ‘사고(일시적인 직무 정지)’ 상태로 간주된다. 따라서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지만 남은 임기 동안 최고위원 직위는 유지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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