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가뭄 취약지역 대체수원 확보한다…"지하수 선정기술 활용"

기사내용 요약
긴급 가뭄 발생 시 적용 가능, 공공기술로 물부족 문제 해소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한 지하수 유망취수원 선정기술이 광주광역시의 대용량지하수 관정 개발에 적용돼 공공기술의 지역문제 해결 대표사례로 평가받게 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하수환경연구센터의 가뭄 및 비상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망취수원 확보 및 최적지 선정 기술인 '기후변화대응 대용량지하수 확보 및 최적활용 기술'이 광주광역시 식수원인 동복댐에 적용됐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가뭄으로 동복댐의 저수량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 대체수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으로 동복댐 상류 지역인 화순군 백아면·이서면의 공공관정 개발과 동복댐 내부에 대용량 관정을 굴착해 지하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지질연 지하수환경연구센터는 유망취수원 선정 방법 및 대용량지하수 확보 기술로 동복댐 상류의 공공관정 개발에 필요한 지하수 유망지를 선정했다.

지하수 산출이 유망한 암상과 단층대를 확인하고 기존 지하수 관정의 양수능력, 굴착심도 등의 자료를 이용해 최적지(Hot Spot)를 분석한 뒤 동복댐 상류 지하수 유망지를 도출해 광주시에 제공했다.

또 동복댐 내부 대용량지하수 관정 개발을 위해 ‘대용량 수직 충적·암반 복합 관정’ 공법을 현장서 실증했다. 이 공법은 기존 지하수 관정과는 달리 500㎜ 이상의 시추공으로 충적층과 암반층을 모두 관통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타 공법보다 상대적으로 시공 기간(공당 3일)이 짧아 가뭄 해결을 위한 긴급한 상황에 적용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금강권역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 대용량지하수 관정 2개소(500㎥/일, 330㎥/일)를 개발하고 회인면에 무상 이전도 했다.

특히 '금강권역 보은지역 지하수 유망취수원 선정 및 시설 이관 기술보고서'를 발간해 물 부족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질연은 지난 15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시와 '가뭄 대응 강변여과수 및 지하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협력에 이어 ▲광주시 지질·지하수 조사 및 개발 ▲강변여과수 수원 확보 및 개발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질연 이평구 원장은 "최근 한반도 남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뭄은 기후변화의 명확한 증거"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연구를 하는 지질연의 성과가 적극 활용돼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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