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봉지 이상" 군것질 중독 미국인…"MZ가 더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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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국인들의 간식거리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서카나그룹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소비자의 약 49%는 하루에 3개 이상의 과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쉬의 전략담당 부사장인 앰버 무라이는 "팬데믹 기간을 맞아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는 등 실내 활동을 하면서 팝콘과 캔디 등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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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최근 들어 미국인들의 간식거리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년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각국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고물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인 서카나그룹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소비자의 약 49%는 하루에 3개 이상의 과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45%에서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군것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5∼34세로, 총 68%의 응답자가 매일 3봉지 넘게 과자를 먹는다고 답했다.
또 35∼44세(60%), 18∼24세(58%) 등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과자 소비량이 많았다. 이밖에 45∼54세(43%), 55∼64세(38%), 65세 이상(24%) 등 순이었다.
지난해 미국 전체 과자(스낵)류 매출은 총 1천810억달러(약 240조원)를 기록,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서카나는 설명했다.
제과업계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 중이다.
2019∼2022회계연도 사이 허쉬의 매출은 30% 성장했고, 몬덜리즈는 22%를 기록했다. 허쉬는 지난달 공장 2개를 인수한 데 더해 생산설비를 추가 확장하고 있다.
올들어 이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21%, 18% 상승하며 동일업종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허쉬의 전략담당 부사장인 앰버 무라이는 "팬데믹 기간을 맞아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는 등 실내 활동을 하면서 팝콘과 캔디 등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의 아동병원에서 일하는 조 배누스는 "지난 5∼6년간 업무가 너무 빡빡해 간식을 먹는 횟수가 늘었다"며 "제대로 식사하는 대신 크래커나 당근, 샐러리 같은 것을 먹고 금요일에는 치토스 과자를 먹는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식료품점 체인 크로거에 따르면 작은 봉지가 24개 혹은 36개씩 담긴 박스 상품이 점점 더많이 팔리고 있다.
몬덜리즈의 분석 책임자인 닉 그레이엄은 "밀레니엄(M) 및 Z세대, 즉 10대에서 40대 초반의 인구가 다른 세대에 비해 10% 정도 더 간식을 섭취한다"며 "그들의 바쁜 생활패턴도 일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트렌드 전문가 안드레아 에르난데스는 "부모 세대는 '간식하면 식사를 망친다'고 지적하곤 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간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카나그룹은 올해 제과업계 매출이 7.0∼9.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체 식음료 매출 전망치인 5.5%를 웃도는 것이다.
간식을 더 자주 찾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기성 식품회사들은 샐러드·파스타 등을 과자처럼 작고 바삭하게 포장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통상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도 과자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안드레에 에르난데스는 "모든 것이 간식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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