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만명 줄 선 EV9···'아빠차' 'VIP차' 공식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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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여 만에 사전계약 1만 대를 넘어선 EV9의 흥행 돌풍은 예견됐던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이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카테고리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연비와 SUV 공간 활용도를 앞세운 EV9이 변화한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EV9의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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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개시 8영업일 만에 1만대 돌파
역대 기아 플래그십 차종 최다 사전판매
지난해 내수 판매 車 60.5%가 SUV 차량
韓 남성 평균 키(172.5cm)보다 높은 전고
대용량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만 501km
SUV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 취향 저격
1주일여 만에 사전계약 1만 대를 넘어선 EV9의 흥행 돌풍은 예견됐던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이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카테고리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단의 안락함보다 SUV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내수 판매 차량 중 SUV의 비중은 60.5%에 이른다. 전기차의 연비와 SUV 공간 활용도를 앞세운 EV9이 변화한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전장 길이가 5010㎜인 EV9은 전고도 1780㎜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보다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2.5㎝다. 차체가 커지면 배터리를 많이 담을 수 있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실제 EV9에는 99.8㎾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1㎞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길다. 커진 크기에 주행거리까지 늘었으니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넓은 공간도 이번 흥행 돌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EV9은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3열 대형 SUV는 흔치 않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EV9의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시트를 7인승과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해 고객에게 이동과 충전·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2열의 스위블 시트의 경우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추세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기술을 포함한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인 고속도로부분자율주행(HDP)을 최초로 적용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그룹 최초의 구독형(Fod) 서비스도 EV9에서 운영된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의 상품을 구독해 사용할 수 있다. 구매한 후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긴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에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진 EV9은 주로 3040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EV9을 사전계약한 고객의 86%는 기본 모델인 어스트림과 프리미엄 사양이 기본 적용된 GT-라인을 선택했다.
전체 고객의 60%는 개인, 40%는 법인이었다. 개인 고객의 60%는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30·40대 고객이었다. 법인 고객의 79%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2열 거주 환경을 구현해주는 6인승 시트를 선택해 임원용 또는 주요 VIP 의전용 ‘쇼퍼 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으로서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연비와 활용도를 모두 갖춘 데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래그십 EV9이 프리미엄 차량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며 “임원용 차량으로서 플래그십의 수요가 집중되는 올해 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는 각 기업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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