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어 태양광도? 美 IRA 세부지침에 '추가 이익' 기대

이세연 기자 2023. 5.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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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태양광이 배터리(이차전지)에 이어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 혜택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 대상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면서다.

국내 콘텐트 보너스 규정은 태양광 발전 시설에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모듈·인버터 등의 부품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10%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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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제공=한화큐셀


한국산 태양광이 배터리(이차전지)에 이어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 혜택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 대상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면서다. 현지 생산단지를 구축한 한화솔루션 등 국내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중국산 제품 사용을 완전히 제한하지 않는 점은 변수다. 추가되는 세액공제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IRA '국내 콘텐트 보너스'(domestic content bonus) 규정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 태양광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콘텐트 보너스 규정은 태양광 발전 시설에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모듈·인버터 등의 부품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10%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한 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에 더해 콘텐트 보너스 규정 10% 세액공제 혜택이 더해지면 최대 40%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추가 이익을 기대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태양광 패널 핵심 공정을 생산한다.

IRA가 발효되면서 한화큐셀은 W(와트)당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 4.69센트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각 밸류체인 별 세금 감면 혜택을 합하면 한화솔루션이 연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약 8억7500만 달러(약1조원)로 추산된다. 한화큐셀은 올 1분기 실적부터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으로 약 229억원을 반영했다.

다만 국내 콘텐트 보너스 규정에 따른 혜택은 AMPC 혜택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혜택 크기 자체도 10%로 비교적 작을뿐더러, 업체에 대한 직접 세액공제가 아니라 미국 내 발전사업자들의 제품선택에 영향을 주는 규정이기 때문이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1조원 세액공제 혜택은 유지되고 여기에 추가로 한화큐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추가된 것이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AMPC 혜택만큼 클 것 같진 않다"고 했다.

배터리 공급망과 달리 태양광 발전 공급망에선 중국산을 배제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미국산 제조 부품 40% 조건을 충족시키면 중국산 제품이 사용돼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산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며 경쟁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교차한다.

업계에선 세부 지침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등에 경쟁력을 둬야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부자재 사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명확한 방침을 지켜봐야 한다"며 "기존의 전략대로 품질과 디자인, 브랜드 프리미엄에 강점을 두고 중국 부품과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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