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한장 1700만원”…블랙핑크 암표 논란에 칼 빼든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입법원은 지난 12일 암표 근절을 위한 ‘문화창의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여야의 지지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예술·문화공연 입장권을 액면가 또는 정가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재판매하면 모두 암표로 간주하고 티켓 액면가의 10~5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허위 데이터나 플러그인·매크로 프로그램 등 기타 부당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유기징역과 300만 대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3개월 안에 대형 전시·공연행사의 티켓 구매 실명제 실시와 티켓재판매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일정을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았다.
당초 블랙핑크 콘서트의 입장권 가격은 8800대만달러(37만원)이지만 암표 최고 가격은 40만 대만달러(1697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6~2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 9:로드’ 공연 당시에도 5800대만달러(24만원)인 입장권이 17배인 10만 대만달러(424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만 언론들은 인기가 높은 K팝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암표가 극성을 부린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일각에서는 ‘공민정책인터넷 참여 플랫폼’에 문화 공연 입장권의 구매를 위한 티켓 실명제로 재판매를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문화부는 지속적으로 행사 주최 측 등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암표를 막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일본여행 더 가겠네”…돌연 급락한 항공권, 왕복에 단돈 10만원 - 매일경제
- “거대한 이빨 보자마자 직감했다”…고래 잡아 먹는 20m 괴생명체 - 매일경제
- “먼저 사겠다고 난리났다”…‘역대급 아빠車’, 벌써 1만대 돌파한 EV9 [카슐랭] - 매일경제
- 미성년자 납치해 유명인사와 성관계 알선...월가 性스캔들 현재진행형 [월가월부] - 매일경제
- 카드 값 연체 걱정될 때…10명중 4명 ‘이것’ 선택했다 - 매일경제
- “3년전 분양가에 나왔다”…‘과천 줍줍’에 1만4000명, 경쟁률 2362대 1 - 매일경제
- “빨래건조대 김건희” WP 보도에…미 독자 “모욕하지 말라” - 매일경제
- “1명도 안낳는데 3명은 어렵죠”…2명도 ‘다자녀 혜택’ 지자체는 - 매일경제
- [단독] 위믹스 사기의혹도 ‘김남국 수사팀’에 배당···檢, 빗썸·카카오 추가압색 - 매일경제
- ‘득점왕’ 조규성 돌아온다…21일 ‘전주성’에서 복귀 예고 “팬들에게 기대감 줄 것” [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