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아놀드 극찬 “RB? MF 기용도 가능해...벨링엄-라이스 다음”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5·리버풀)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와의 일정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레스터는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어 승점 획득이 절실했으나 상대 공격에 무너지며 리그 19위를 유지했다.
팽팽한 흐름 속 리버풀이 앞서갔다. 전반전 커티스 존스(전반 33분, 36분)의 멀티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탔고, 후반 26분에는 아놀드의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리버풀은 지난 4월 첼시전 무승부를 비롯해 최근 9경기 7승 2무를 기록, 7연승 행진을 달렸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막바지로 접어들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리그 5위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1점 차다.
이 가운데 아놀드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놀드는 지난달 아스널전부터 역할이 바뀌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시즌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보였던 아놀드는 아스널을 상대로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이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중원의 수적 우위를 두기 위한 전술적 묘책이었는데 아놀드가 훌륭하게 해내며 최근 8경기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놀드는 수비 상황에서는 기존과 동일에게 우측면에 배치되나 공격이 전개되면 파비뉴와 함께 3선 미드필더처럼 활약한다. 장기인 킥 능력을 통해 적재적소에 양질의 패스를 뿌리며 공격을 도왔고, 상대 역습 기회에서는 적극적인 수비로 1차 방어선 역할을 맡았다.
이를 본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는 극찬을 남겼다. 캐러거는 “아놀드가 다시 활력을 찾았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모습이다. 아놀드가 미드필더에서 뛰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빨라 보인고 활기차다. 이는 그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아놀드의 최근 활약을 보고 새로운 형태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캐러거는는 “내가 만약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라면 그가 미드필더처럼 활약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수의 팬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을 생각할 때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를 말하지만 백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놀드를 밀어붙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측 수비는 포화 상태다. 아놀드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리스 제임스(첼시)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캐러거는 아놀드를 미드필더로 기용해 우측면 수비 포화에 대한 고민을 덜어냄과 동시에 보강이 필요한 중원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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