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후발주자 카카오, 공략 무기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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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HN 등 동종 플랫폼 기업이나 KT 등 통신사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에 늦게 진출한 카카오가 가성비와 프리미엄 성능을 내세워 시장 확장에 나선다.
이 대표 내정자는 "공공과 캡티브 수요 대응 위주인 국내 타 CSP들과 달리, 그동안 카카오가 축적한 금융·모빌리티·게임 등 산업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 수요 공략에 중점을 두려 한다.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갖춘 서비스를 비용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면서 "올해는 국내 클라우드 수준을 넘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개발자·엔지니어들 사이에서 팬덤을 확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올라운더'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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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사 중 첫 선보여
TCO 35% 줄여 경쟁력 확보
이경진, 구조조정설 전면부인
네이버·NHN 등 동종 플랫폼 기업이나 KT 등 통신사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에 늦게 진출한 카카오가 가성비와 프리미엄 성능을 내세워 시장 확장에 나선다.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과 맞붙겠다는 각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i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첫 기자간담회를 16일 열고 이달 멀티AZ(다중가용영역) 출시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정성·확장성·고가용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AI(인공지능)학습용 인프라를 비롯한 고성능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그 앞길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회사는 2020년 6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1년에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21년 963억원에서 2022년 1612억원으로 커졌다.
이날 이경진 신임 대표 내정자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조직개편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클라우드 중심으로 개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사업개편은 모든 과정을 임직원들과 논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외에 △AI개발 플랫폼 '카카오i' △AI 기반 소통 플랫폼 '카카오i커넥트' △업무 플랫폼 '카카오 워크'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Laas'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31일 '멀티AZ'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멀티AZ'는 하나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워크로드(컴퓨터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양)를 배치함으로써 특정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CSP들도 재난재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기술로, 국내 CSP 중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내정자는 "멀티AZ를 통해 특정 데이터센터에서 사고가 났을 때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러 클라우드 간의 연결 서비스로 특화한다. 가용영역 내 격리된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자체 구축 시스템) 또는 타사 클라우드 간 연결을 클릭 몇 번으로 할 수 있는 TGW(트랜짓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확장성과 고가용성을 글로벌 CSP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멀티AZ 및 TGW 서비스를 통해 장애나 자연재해 등 위험 요인에도 원활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가성비'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제공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인력과 자원의 효율화를 이루겟다는 것. 특히 산업군마다 서비스 형상이 다른 경쟁사와 달리 하나의 형상을 여러 곳에 배포 가능하도록 구성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TCO(총소유비용)를 35%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쟁력을 더할 자체 데이터센터는 내년 1월부터 가동 예정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공공과 캡티브 수요 대응 위주인 국내 타 CSP들과 달리, 그동안 카카오가 축적한 금융·모빌리티·게임 등 산업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 수요 공략에 중점을 두려 한다.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갖춘 서비스를 비용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면서 "올해는 국내 클라우드 수준을 넘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개발자·엔지니어들 사이에서 팬덤을 확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올라운더'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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