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탄두 수 공개하며 러 압박… 핵정보 공유·상호 핵사찰 재개 촉구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3. 5. 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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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 등 전략무기 규모를 공개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군축협상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참여 중단에도 미국은 뉴스타트에 따른 핵무기 제한 규정에 따른 전략무기 규모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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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 등 전략무기 규모를 공개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군축협상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참여 중단에도 미국은 뉴스타트에 따른 핵무기 제한 규정에 따른 전략무기 규모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근 몇 년간 핵무기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특히 중요하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뉴스타트에 따른 투명성과 검증 조치를 완전히 이행함으로써 법적 구속력 있는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직접 핵무기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미국의 핵탄두 수 등을 공표하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정보 공유와 상호 핵사찰 재개를 촉구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은 3월 러시아와의 핵무기 관련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으로 미국은 1419기의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1515기에서 96기 감축한 것이다. 미국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 662기를 실전배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뉴스타트는 실전배치 핵탄두 수는 1550기, ICBM 등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는 700기로 제한하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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