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제주 원도심 상징물 ‘시민회관’ 역사 속으로
대표 문화공간이자 원도심 랜드마크
철거 후 2026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시설이자 제주 최초의 철 골조 건축물인 ‘제주시민회관’(시민회관)이 59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시는 지난 15일부터 제주시민회관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민회관은 부지 3096㎡에 지상 3층 규모로 1964년 준공된 건물이다. 일본 유학파로 광복 이후 국내 건축계를 이끌었던 김태식 건축가가 설계한 제주 최초의 철 골조 건축물이다. 무대와 505석 규모의 객석을 갖췄다.
한라체육관(1984년)과 문예회관(1988년)이 생기기 전까지 시민회관은 제주 유일의 실내 공연시설이었다. 공연장이자 전시장, 체육관 등으로 활용되면서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자 원도심 랜드마크로 각인된 곳이다.
하지만 건립 60년에 육박하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화됐고, 2020년 9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됐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시공업체를 선정했으며 올해 건축물 해체와 지하 터파기를 한 뒤 내년에 건축물 골조 공사를 한다. 2025년에 내외부 마감과 설비 공사, 부대 공사 등을 진행한 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시설은 총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142㎡ 규모로 건립된다. 공공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주차장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제주시는 또 시민회관이 갖는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기록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이 완료되면 복합문화공간 내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옛 시민회관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민회관 생활SOC 복합화 시설이 준공되면 문화·체육·복지 등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 어우러진 원도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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