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거나, 독하거나'…끝없는 버거의 진화

남궁민관 2023. 5.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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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프랜차이즈 음식 중 하나인 버거가 무한 변신하고 있다.

건강이나 맛, 재미 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지갑 열기를 마다하지 않는 소비가 대세를 이루면서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들이 차별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버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메뉴 선택권을 확대하고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메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건강 외 차별화된 맛, 재미를 앞세운 버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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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에 푸드테크 역량 쏟아부은 신세계푸드
전세계 프랜차이즈 최초 100% 식물성버거 선봬
롯데리아 연초 대안육 버거 내놔…"다양한 수요 대응"
고칼로리·매운맛 등 차별화로 "브랜드 건재하다" 강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표적 프랜차이즈 음식 중 하나인 버거가 무한 변신하고 있다. 건강이나 맛, 재미 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지갑 열기를 마다하지 않는 소비가 대세를 이루면서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들이 차별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각 브랜드 인지도 제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베러 버거’.(사진=신세계푸드)
‘정크푸드’ 이미지 깬다…‘100% 식물성 버거’ 등장

신세계푸드(031440)는 노브랜드 버거가 세계 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버거’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베러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100% 식물성 버거 빵 ‘베러 번’과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 패티, 식물성 치즈와 소스까지 버거에 필요한 4대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으로 만들었다. 소스의 경우 식물성 볼로네제 소스를 넣어 진한 고기의 풍미를 확보하면서도 식물성 토마토 소스를 더해 신선한 맛을 더했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는 지난 1월 100% 콩단백으로 만든 대안육 패티를 넣은 ‘리아 미라클버거 Ⅱ’를 선보였다. 롯데리아는 2020년 업계 처음으로 100% 식물성 패티로 구성된 ‘리아 미라클버거’를 선보인 데 이어 풍미와 식감을 살려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비단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게 아닌 버거를 건강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버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메뉴 선택권을 확대하고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메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이라는 이른바 ‘정크푸드’ 오명을 벗으려는 버거 브랜드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건강에 방점을 찍은 차별화 버거들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김계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다이어터에게 좋은 최고의 햄버거는?’이라는 콘텐츠에서 열량과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고루 갖춰 다이어트 중 먹어도 되는 ‘S등급 버거’로 맘스터치를 지목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열량과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고루 갖춰 다이어트 중 먹어도 되는 ‘S등급 버거’로 맘스터치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3~4월 통가슴살 패티 치킨버거 4종(딥치즈버거·휠렛버거·화이트갈릭버거·언빌리버블버거)의 판매량은 직전 1~2월 대비 무려 75% 폭증했다.

버거킹 ‘콰트로 맥시멈’.(사진=버거킹)
‘독한’ 버거도 속속…“우리 브랜드 건재하다” 효과 노려

건강 외 차별화된 맛, 재미를 앞세운 버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폭발적 열량과 외우기도 어려운 긴 제품명, 강렬한 매운 맛 등 차별화 포인트도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방점을 찍은 버거와 함께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신제품들로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스테디셀러와 비교하자면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팬데믹 기간 잊혀진 브랜드를 다시금 각인시키기고 혁신 노력을 알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버거킹이 지난달 24일 선보인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하 콰트로 맥시멈)’ 2종이 꼽힌다. 39자에 이르는 제품명으로 이미 화제를 모았는데 단품 기준 콰트로 맥시멈3은 1369㎉, 콰트로 맥시멈4는 1614㎉라는 열량도 주목을 받았다. 출시 첫 주 예상 판매량의 150%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달 27일 얼얼하게 매운 마라맛 소스를 버거에 접목한 ‘마라로드’ 버거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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