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 실업률, 사상 첫 20% 돌파… 경기 회복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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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소비와 산업생산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오는 7~8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라 당분간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경기는 소비와 산업 회복세가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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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여전히 냉골… 투자액 마이너스 흐름 유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소비와 산업생산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냉기가 감돌고 있어 올해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정부의 부담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집계됐다. 전월(19.6%)보다 0.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며,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7월 19.9%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12월 16.7%까지 낮아졌지만, 올 들어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전체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5.3%), 시장 예상치(5.3%)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 연령대 실업률은 다소 낮아진 반면 청년 실업률이 늘었다는 것은 중국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오는 7~8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라 당분간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4월 소매판매액은 3조4910억위안(약 55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 전월 기록한 10.6%보다는 7.8%p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0.1%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간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1월 -5.9% 기록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이 두 달째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품목별로 보면 금·은·보석(44.7%), 자동차(38.0%), 의류·신발·모자(32.4%),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44.7%)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건축·장식재(-11.2%), 사무용품(-4.9%), 음료(-3.4%) 등은 오히려 소비가 꺾였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한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 3월 기록한 3.9%보다 나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10.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근 중국 경기는 소비와 산업 회복세가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다. 봉쇄 정책 폐지로 인해 소비는 늘어난 반면, 수출 약세 등으로 인해 산업 현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4월 누적 기준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5.5%, 1~3월 5.1%보다 둔화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5.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국유기업의 투자가 9.4% 늘어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민간기업 투자는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의 냉각도 재확인됐다. 1~4월 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3조5514억위안(약 68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지난해 1~12월 -10.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2월 -5.7%로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후 1~3월 -5.8%를 기록하며 다시 감소 흐름이 짙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에는 국민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며 긍정적 요인이 증가했다”면서도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 수요도 부족해 경제 회복을 위한 동력이 아직 강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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