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AI가 일하는 세상…편리한 시대 만든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기자간담회서 도큐먼트AI·애스트업 서제스트 소개
일본·동남아·미국 등 글로벌 진출 시동…'기술력으로 언어 장벽 돌파'

업스테이지 기자간담회 (업스테이지 제공) 2023.05.16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일을 하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회의를 위해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양식이 다 달랐다. 한 번에 옮기니 오류가 나서 하나씩 입력해야 했다. '도큐먼트 AI'가 잘되면 그냥 되는데 이런 사소한 일에서 해방되게 해주고 싶다"며 "(개발자들이 질문을 올리는) 스택 오버플로우에 안 들어간 지 오래됐다. 그냥 애스크업(AskUP)에 들어가서 물어보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일을 하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도큐먼트AI는 업스테이지가 이날 소개한 문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통해 이미지 형식의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반복 작업을 제거해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포스코홀딩스, 삼성SDS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업스테이지는 복잡한 서식을 가진 의료·진료 내역 영수증 사진을 인식해 전산화하는 것을 보였다.

애스크업은 업스테이지가 카카오톡에서도 챗GPT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서비스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AskUp Seargest'(애스크업 서제스트)를 선보였다. Seargest(서제스트)는 AI 채팅에 개인화 추천을 더한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협업을 추진 중인 교보문고 사례를 소개했다. 사용자가 채팅창에 "7살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AI가 교보문고 DB에서 해당 도서를 찾아 추천한다. 이어 이용자가 "아이가 물고기를 싫어하는 데 제외해달라"라고 하면 기존 목록에서 물고기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 다시 추천하는 등 이용자의 각종 질문을 기억하고 응대할 수 있다.

아울러 교보문고와 같은 고객사가 원할 경우에는 현재 서비스 중인 애스크업에도 관련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애스크업 채널에서 대화하며 책을 추천받고 구매페이지로 연결되는 것. 애스크업이 단순한 AI 채팅이 아니라 커머스의 중계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업스테이지는 도큐먼트 AI와 애스크업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업스테이지는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AskUp'을 출시했다"며 "도큐먼트 AI 팩 역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의 특징이 데이터만 잘 준비되면 언어를 몰라도 개발을 할 수 있다"며 "인도 언어가 20개로 구성됐다. 인도어를 인식하는 대회에서 인도어를 아는 사람이 없었어도 1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