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져있던 민간인 희생자 사망 경위 43년 만에 확인

이수민 기자 2023. 5.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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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이후 미궁에 빠져있던 민간인 희생자 4명의 사망 원인과 경위가 밝혀졌다.

16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대국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사망 경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강모씨 등 동운동·운암동 거주 민간인 4명은 80년 5월23일 31사단 경비대의 광주변전소 확보 작전 과정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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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계엄군간 오인사격으로 군인 3명 등 현장서 숨지기도
2017년 10월18일 오전 법무부와 5·18기념재단, 5월단체 관계자 등이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지로 추정되는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2017.10.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월 이후 미궁에 빠져있던 민간인 희생자 4명의 사망 원인과 경위가 밝혀졌다. 광주교도소 구금자를 계엄군이 집단구타해 사망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16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대국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사망 경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강모씨 등 동운동·운암동 거주 민간인 4명은 80년 5월23일 31사단 경비대의 광주변전소 확보 작전 과정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31사단 부대 소속 사병 진술을 통해 파악했다.

80년 5월24일 오전 광주~장성 간 인터체인지에서도 계엄군 간 오인 교전으로 계엄군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과 5세의 어린아이가 총격을 받아 부상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광주교도소 구금자 조모씨의 사망원인과 경위도 파악됐다.

조씨는 20사단 62연대가 광주교도소 작전지역을 인계받은 후 가혹행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80년 5월26일 민간인 사망자 시체 검안에 참석한 전교사 법무참모 심모씨와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의 증언, 취재수첩,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다른 20사단 62연대 소속 사병 3명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했다.

조사위 관계자는 "지난 43년동안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는 다각도로 이뤄져왔다"며 "1988년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와 1995년 검찰의 수사를 비롯해 공식적인 조사만 9차례 있었으나 여전히 많은 의혹과 쟁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그 의혹과 쟁점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활동의 최종 결과는 조사 활동을 종료하고 종합보고서를 채택하는 2024년 6월에 상세하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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