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30년 배터리소재 매출 30조”
양극재 등 전지소재 6배 성장 목표
소재 매출은 4배 키운 8조 ‘정조준’
바이오도 신약 바탕으로 매출 2조
16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해외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 ‘코리아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4조7000억원을 기록한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원까지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점을 가진 양극재 생산량은 올해 연간 생산능력 12만t에서 2028년 47만t까지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파우치·원통형 배터리용 ‘하이니켈 배터리’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니켈 비중을 95% 이상으로 대폭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화재 안전성을 낮추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단결정 양극재도 생산할 방침이다. 중저가용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 등 양극재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극재 외의 다른 배터리 소재 분야로도 확장해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본 도레이와 협력해 배터리 분리막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용 전해질, 배터리 화재를 막을 에어로겔 등 혁신 소재 기술로 성장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고객사를 공략해 LG에너지솔루션 외 고객 비중은 2030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는 재활용과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강화해 매출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갈아서 재활용하는 기계적 재활용은 물론, 고온·고압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도 강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3월 충남 당진에 연 2만t 규모로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분해와 바이오소재 분야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내년 1분기 양산할 것”이라고 했다.
신약 분야에서는 올해 초 7072억원 규모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항암 신약기업 아베오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조를 달성할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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