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교사, 동성애 캐릭터 나온 디즈니 영화 보여줘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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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동성애 캐릭터가 나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다가 교육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15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미국 플로리다주 에르난도 카운티 공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제나 바비가 5학년 학생들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를 보여줬다가 교육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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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동성애 캐릭터가 나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다가 교육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15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미국 플로리다주 에르난도 카운티 공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제나 바비가 5학년 학생들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를 보여줬다가 교육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는 평화로운 일상을 살던 전설적인 탐험가 가문의 가족들이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에서는 10대 소년 이든 클레이드가 동성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고, 부부는 그런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든은 디즈니 영화 최초의 게이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나 바버는 해당 작품이 지구 과학 및 환경 수업과 관련이 있어 수업 시간에 상영했으며, 앞서 학부모들에게 PG(부모 지도하 전체관람가) 등급 영화를 보여줘도 좋다는 사전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교육위원회 위원인 한 학부모는 '이 영화가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비를 주 교육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바비는 "영화가 결코 성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이것이 진실이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학생들이 조사관으로부터 조사받기 전까지 누구도 동생애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번 일로 인해 오히려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공화당 대권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이 오랜 갈등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는 법 개정을 통해 1967년부터 특별행정구역으로 디즈니월드가 받아온 세금 혜택 등을 박탈하려는 시도를 했다. 또한 특별행정구역을 감독하는 5명의 위원을 자신이 지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디즈니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디샌티스 주지사는 디즈니월드를 주립 공원화하거나 인근에 주립 교도소를 세울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갈등은 격화됐고, 디즈니가 '보복적이고 반기업적이며 위헌적인 행위를 했다'라며 주지사를 고소하며 양측의 싸움은 법정으로 옮겨갔다.
1 년 여간 계속된 디즈니와 주지사 간의 신경전 속에 논란의 불꽃이 초등학교로까지 튀며 여파는 확산하는 모양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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