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 3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 온 마에다에게 따뜻한 환영

문상열 2023. 5. 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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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케빈 브라운은 18승7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프리에이전트가 된 브라운은 1998년 12월 LA 다저스와 7년 1억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브라운이 등판할 때 파드리스 팬들은 돈에 팔려 갔다는 온갖 격문으로 비난했다.

현재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마에다는 덕아웃 앞으로 나와 모자를 벗고 다저스 팬들의 따뜻한 환호에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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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와 조이 갈로가 친정 식구들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LA|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199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케빈 브라운은 18승7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팀의 두 번째 WS 진출이었다. 파드리스는 우승이 없다.

프리에이전트가 된 브라운은 1998년 12월 LA 다저스와 7년 1억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MLB 사상 최초의 1억 달러 계약이었다. 이 계약을 만들어낸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다.

당시 파드리스는 1984년 이후 14년 만에 팀을 WS로 이끈 에이스 브라운을 붙잡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1억500만 달러 제시에 이웃 LA로 둥지를 바꿨다. 파드리스 팬들은 분노했다. 같은 지구인 터라 두 팀은 한 시즌에 19차례씩 만났다. 올해는 밸런스 일정으로 조정돼 12경기다.

이때는 현 펫코파크가 개장되기 훨씬 전으로 퀄컴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브라운이 등판할 때 파드리스 팬들은 돈에 팔려 갔다는 온갖 격문으로 비난했다. 비틀스의 “돈으로 나의 사랑을 살 수 없어(Money can‘t buy me love)”를 패러디해 “돈으로 페넌트를 살 수 없어(Money can’t buy pennant)”라며 비아냥댔다. 이런 비난은 브라운이 다저스에 있을 때(1999-2003년)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팀이 필요해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한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과 팬들의 반응이 180도 다르다. 매우 따뜻하게 대해준다.

16일(한국 시간) 5연승의 다저스는 홈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3연전 첫판을 시작했다. 3회 초가 시작되기 전 전광판에 마에다 켄타의 다저스 시절의 유머 있는 동영상과 활동상을 비춰줬다. 현재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마에다는 덕아웃 앞으로 나와 모자를 벗고 다저스 팬들의 따뜻한 환호에 답례했다.

2016년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35)는 다저스에서 실력에 비해 훨씬 푸대접받은 선수였다. 2020년 2월10일 다저스는 미네소타 트윈스 불펜의 브루스다르 그레테롤과 2대2 트레이드했다. 다저스에서 4년 동안 활동하며 47승35패 평균자책점 3.87을 남겼다. 2020년 트레이드 후 3년 만의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것.

그러나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는 타석에 설 때마다 심한 야유를 받았다. 코레아는 사인 훔치기가 적발된 뒤 사과는커녕 다저스 팬들에게 도발적인 발언으로 공공의 적이 돼 있다.

1회 초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파블로 로페스로부터 LA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맥스 먼시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LA|AFP연합뉴스


다저스는 지난 4월 오프시즌 논-덴더로 방출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코디 벨린저에게도 따뜻하게 환영했다. 팬들도 벨린저가 타석에 설 때마다 기립박수로 반겼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프로의 세계에서도 헤어질 때 잘 헤어져야 팬들이 잊지 않는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1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트레이시 톰슨이 트윈스 호르헤 로페스로부터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9-8로 이겼다. 시즌 6연승과 함께 27승15패. 다저스 슬러거 맥스 먼시는 1회 윌 스미스(7호)와 백투백에 이어 3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4호를 작성하며 홈런 더비 선두를 탈환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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