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무력진압한 5·18 계엄군, 작전 종료 후에도 민간인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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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의 '최후 항전지'였던 전남도청 시민군들을 총칼로 무력진압한 계엄군이 작전 종료후에도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프랑스 사진작가들의 연속사진과 증언을 통해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옛 전남도청 진압작전 종료 직후 민간인을 살상한 구체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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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 YMCA 건물서 나온 김종연씨에 총격"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80년 5월 광주의 '최후 항전지'였던 전남도청 시민군들을 총칼로 무력진압한 계엄군이 작전 종료후에도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프랑스 사진작가들의 연속사진과 증언을 통해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옛 전남도청 진압작전 종료 직후 민간인을 살상한 구체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과 증언에 따르면 계엄군은 5월27일 진압 작전 종료 직후 전남도청 인근의 YMCA 건물에 은신해 있다 밖으로 나온 김종연씨를 인접 거리에서 총격했다.
총격을 받아 쓰러진 김씨는 길 건너 전일빌딩 8층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프랑스 사진작가 패트릭 쇼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다시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쇼벨씨는 5·18민주화운동 43년 만인 지난 6일 광주를 다시 찾아 이같은 증언을 했다.
쇼벨씨는 "김씨가 나를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고 소리쳤고, 이와 동시에 YMCA 앞을 지나가던 장갑차에서 계엄군이 전일빌딩 8층에 있던 나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쇼벨씨는 조사위에 '몸을 숨겼다가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김씨가 쓰러져 있었고, 한참 후 현장에 가봤지만 김씨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고 진술했다.
조사위는 쇼벨씨의 증인이 당시 그가 촬영한 연속사진 속 피해자의 모습과 일치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의 검시 보고서에는 '전신 다발성 총상에 의한 사망'으로 기재돼 있다.
조사위는 '5월27일 진압작전 종료 후 전남도청 민원실 2층 회의실에서 윤상원 열사의 시체 사진을 촬영할 당시, 다른 사망자들의 시체가 더 있었다'는 쇼벨씨의 증언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사위는 "당시 이 사진작가를 향해 총격을 가한 장갑차 사진 속의 계엄군을 특정,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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