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제로칼로리 감미료, 체중조절 효과 없다”

이시내 2023. 5. 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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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열량 음료·디저트,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걸까? 세계보건기구(WHO)의 답은 "아니오"다.

15일(현지시간) WHO는 비당류감미료(NSS, non-nutritive sweeteners)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WHO는 "연구 참가자들 개개인 고유의 특징과 복잡한 NSS 사용패턴 등에 비춰볼 때, NSS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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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설탕 대체 감미료 관련 지침 발표
"장기적으론 체중 감량 효과 없는 데다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커"
과거 부작용 경고한 연구 다시금 주목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당류감미료(NSS)가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없으며, 되레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미지투데이

제로열량 음료·디저트,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걸까? 세계보건기구(WHO)의 답은 “아니오”다.

15일(현지시간) WHO는 비당류감미료(NSS, non-nutritive sweeteners)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단맛을 내지만 당분은 없는 NSS는 음료수, 과자 등을 제조할 때 설탕 대체재로 활용된다. 아세설팜K·아스파탐·어드밴타임·사이클라메이트·네오탐·사카린·수크랄로스·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같은 감미료가 해당된다. 

그간 NSS가 함유된 제로열량 제품은 살찔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인식돼왔다. WHO의 이번 지침은 이같은 통념을 뒤집은 셈이다. 

WHO에 따르면 NSS는 장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없으며, 되레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WHO는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잠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는 당뇨병이 없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지침대상은 설탕으로 분류되지 않는 비영양성 인공·천연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와 식품이다. NSS를 사용한 치약·화장품·의약품 등엔 적용되지 않으며 열량을 지닌 당 알코올류(소르비톨·자일리톨·말티톨·락티톨·에리스리톨 등)와 저열량 설탕도 해당되지 않는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안전국장은 “(체중 조절 등을 위해선) 유리당 섭취 자체를 줄이거나 무가당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달달한 음식 섭취를 전체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조건부 지침’이다. WHO는 “연구 참가자들 개개인 고유의 특징과 복잡한 NSS 사용패턴 등에 비춰볼 때, NSS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국가의 문화적 맥락과 연령대별 소비 정도 등을 고려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설탕 대체 감미료를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이스라엘 바이즈만 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스테비아·사카린·아스파탐·수크랄로스 등 설탕 대체 감미료가 혈당 변화와 장내 세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설탕 대체 감미료가 허기를 유발해 식욕을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비해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 식욕과 관련한 뇌 영역의 활동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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