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초콜릿 당류함량 평균 55ｇ…WHO 성인 하루섭취 권장량 넘어

'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높아 과다 섭취 주의하세요!'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ㆍ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5개 제품 모두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은 기준에 적합했다. 표시 적합성은 1개 제품에서 단백질 성분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당류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13.85g∼최대 103.25g(평균 54.82g)으로 최대 7.5배 차이가 있었다. 11개 제품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35g)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5.16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시중에 판매 중인 15개 밀크초콜릿의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 권장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6일 이런 내용의 밀크초콜릿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나, 허쉬, ABC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5개 밀크초콜릿 제품의 당류 함량은 평균 54.82ｇ이었다.

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는데, 이는 어린이(35ｇ)는 물론 성인(50ｇ) 권장량도 초과하는 수준이다.

각 제품의 당류 함량은 13.85∼103.25ｇ으로, 15개 제품 중 10개가 50ｇ 이상 당류를 함유했다.

전체 내용량 대비 당류 함량 비율은 제품별로 39.2∼58.8%였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 1개당 4.72∼35.35㎎이고 평균으로는 19.42㎎ 수준이었다.

만 6∼11세 어린이의 1일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은 63∼96㎎, 만 1∼2세 영유아의 권고량은 31㎎이다.

오해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초콜릿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기호식품이지만 (1개만 먹어도) 당류 함량 등이 하루 당류 권고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유아나 어린이가 밀크초콜릿을 콜라(250㎖ 기준 카페인 23㎎ 함유) 등 다른 식품과 함께 과다 섭취하면 하루 카페인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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