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화장품 등 30개품목 집중지원… 對中 수출 확대나선다

산업부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이창양 "금융·마케팅 집중 지원
특화 지원 프로그램 신설 계획"
2030년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10조

정부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30개 유망 품목의 수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대중(對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간재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신제조업 전환 등 중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발맞춰 수출 지원 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수출 유관부처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수출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주력 제조업 및 12대 신수출 유망분야 중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세부 유망품목 30개를 선정했다.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양극재, 바이오시밀러, 고성능 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17개 품목이, '신수출 유망 분야'에서는 화장품, 게임, 음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함께 라면, 김, 배, 굴, 전복 같은 농식품까지 총 13개 품목이 선정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금융,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고 신규 예산사업, 거점무역관 지정, 무역사절단 파견 등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이 수출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국 시장동향과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신성장제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 등 3대 분야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협력 채널을 활용해 경제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대중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신용보증 한도 확대 등 패키지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이날 2030년 재생에너지산업 수출 5조원, 해외진출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산업 수출활성화 방안과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취득 종합지원 등 부처간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국가온실감축목표(NDC) 대상국에 기업, 무역관, 공공기관 중심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사업을 발굴한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대상으로 해외프로젝트 관련 국내기업의 금융조달도 지원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영농형 수상형 등 수출 유망분야의 대 품목 중심으로 현행 최대 지원 비율인 중소기업 75%, 중견기업 50%를 추가 상향해 해외인증 취득비용 지원을 강화화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내에는 해외 풍력터빈 기업 등과 국내기업간 1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국회에서는 계획입지 제도 도입을 검토해 국내기업의 안정적 보급 기반 조성을 돕는다.

정부는 민간과 '신재생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해 주요 프로젝트 발굴 및 공유를 통해 해외진출 관련 지원기관의 일원화된 협조를 추진화고 기업지원접수 창구를 마련해 상시 애로사항을 접수한다. 전력공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신재생사업에 국산기자재 활용시 경영평가 관련 인센티브를 부여해 동반진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번 전략 마련을 계기로 모든 관계부처가 해외인증 정보 공유, 소관 품목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 기업의 해외인증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며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예산은 가급적 상반기에 60% 이상 집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