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해남·광주 곳곳에 사망 민간인들 몰래 묻었다…계엄군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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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다수 발굴돼 감식이 진행 중이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광주 희생자 중 '암매장'과 관련한 진상규명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이중 제보 내용과 계엄군 증언이 중복되는 사례와 지형지물이 완전히 바뀌어 발굴할 수 없는 현장을 제외한 17개소에 대해 지표조사와 유해 발굴을 진행한 결과 총 9기의 유해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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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대국민 보고회'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다수 발굴돼 감식이 진행 중이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광주 희생자 중 '암매장'과 관련한 진상규명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조사위는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총 53개소에 달하는 암매장 제보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또 본인들이 광주 외곽 봉쇄 작전 중에 사망한 민간인 시체 매장을 지시하거나, 직접 실행, 목격했다는 56명의 계엄군 증언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제보 내용과 계엄군 증언이 중복되는 사례와 지형지물이 완전히 바뀌어 발굴할 수 없는 현장을 제외한 17개소에 대해 지표조사와 유해 발굴을 진행한 결과 총 9기의 유해를 찾아냈다.
9기는 각각 영암 공동묘지 제보 현장 6기, 해남군부대 인근 2기, 광주교도소 앞 야산 1기 등이다.
조사위는 발굴한 유해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 행방불명 유가족과 대조한 뒤 올 하반기 종합적인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진압작전 현장에서 사망했거나 실종된 후 그 유해조차 찾지 못했던 행방불명자들의 소재도 일부 확인했다"며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조사 활동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전남 해남 예비군 훈련장 인근 야산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여기서 행불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3구 발견됐다.
20사단과 31사단 장병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곳을 암매장지로 특정해 발굴을 진행했는데, 이번 조사 보고회에는 이 내용까진 포함되지 않았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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