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이전 위해 10년 봉사했더니 '고인물' 비난…수원시의원 맞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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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시민협의회)가 배지환 국민의힘 수원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배 시의원이 이재준 수원시장과의 시정질문 및 답변 과정에 시민협의회 임원 등을 거론하며 '장기집권' '고인물' 등 비난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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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항의집회도…배 의원 "건강한 발전 위한 제언 왜곡"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지역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시민협의회)가 배지환 국민의힘 수원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배 시의원이 이재준 수원시장과의 시정질문 및 답변 과정에 시민협의회 임원 등을 거론하며 '장기집권' '고인물' 등 비난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민협의회는 16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배 시의원 규탄 집회를 열었다. 앞서 시민협의회는 전날 15일 경찰에 배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유한형 시민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집회에서 항의 차원의 삭발을 했다.
시민협의회 등에 따르면 배 시의원은 지난 4월27일 수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에게 "그 단체(시민협의회)의 회장이 연임제한 규정까지 삭제해 가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장기집권, 독단적 운영을 하고 있으니 시장으로서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또 "고인물은 썩는다. 미리미리 단속을 했어야 했다" 등의 말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배 시의원에게 "말씀을 가려해달라"며 자제를 촉구했으나,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은 "시장이 의원을 가르치려는 느낌이 든다"며 같은 당 배 시의원을 감쌌다.
시민협의회 회장직을 맡아온 장성근 변호사(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는 배 시의원의 이러한 비난성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최근 협의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는 시민협의회 고발과 별개로 모독 혐의로 배 시의원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협의회는 2015년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발족했다. 2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수원지역 인사 100여명이 뜻을 함께했으며, 준비기간까지 10여년 간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를 펼쳐왔다.
시민협의회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자율적인 활동에 대해 시장이나 시의원이 개입할 수 없고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배 시의원은 시민협의회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에 대한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비난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배 시의원은 "시정질문 속기록을 보면, 시장에게 협의회 운영 상황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을 뿐 비난의 의도는 없었다"며 "협의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제언한 것인데 뜻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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