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부채 17조弗 '사상 최고'···신용카드 연체율 6.5% 달해 [김흥록 특파원의 월가 산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인들의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지는 분위기다.
카드 빚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연체율마저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는 오히려 신용카드 대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올 1분기 6.51%까지 상승해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분기(6.84%)에 근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에 의존해 구매” 분석···연체율도 올라
초과저축도 5000억 달러 남아···"연내 소진"
미국인들의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지는 분위기다. 카드 빚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연체율마저 계속 오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가계부채는 전 분기보다 1480억 달러 늘어난 17조 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상승이다. 미국 가계부채가 17조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하지 앉은 빚은 신용카드 대출이다. 그럼에도 월가는 오히려 신용카드 대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카드 대출은 통상 연말 소비 시즌인 4분기보다 이듬해 1분기에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9860억 달러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1분기 신용카드 대출액이 전년 4분기보다 감소하지 않은 것은 2008년 1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더 높아진 가격 때문에 일부 가정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연체율은 올랐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올 1분기 6.51%까지 상승해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분기(6.84%)에 근접했다. 전체 연체율(3.0%)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4.61%)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독 일상 생활 목적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받은 각종 보조금으로 쌓은 저축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이 최근 발간한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총 2조 1000억 달러에 달했던 초과저축은 지난 2년간 1조 6000억 달러나 소진돼 현재 남은 것은 5000억 달러 수준이다. 초과저축은 소비자의 지출을 뒷받침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은 최근의 하락 속도를 고려할 때 초과저축이 4분기에 소진될 것으로 추산했다. CNBC는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충분한 저축이 있겠지만 나머지는 물가 상승과 해고 증가, 침체 가능성 등으로 여유 있게 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커피 한 잔 값으로 500만원 '샤넬백' 쓰세요…'명품 벽 낮춘다'
- '코스피, 올해 하반기 3000 간다'
- 햄버거 2만원이어도 먹는다…왜? 재미있고 신기하니까
- '떡볶이 사줄게'…女초등생 노린 그놈, 전과 42범 성범죄자였다
- 백종원 '공무원들 날 죽이고 싶었을 거유'…예산시장서 무슨 일 있었나?
- 유서 남기고 사망한 트로트 가수는 '해수'…향년 29세
- “예매한 좌석 없다?”…블랙핑크 콘서트 3억대 소송 휘말려
- '사흘 빼고 7월 내내 비'…확산되는 '7월 일기예보 괴담'에 기상청은?
- 32년전 美 강간살해범 덜미…쓰레기통에 버린 '이것' 때문
- '500만원 투자하면 매달 40만~70만원 수익' 40대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