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탄소포집장치 전문공장 들어선다...파나시아, 올 연말 완공

미음산단서 그린EPC센터 기공식
탄소포집장치 설계·시공하는 설비 제조시설

친환경 에너지 설비 기업인 파나시아가 부산에 탄소포집장치(CCS) 전문 공장을 건립한다.

파나시아는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서 제3공장 그린EPC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그린EPC센터는 탄소포집장치(CCS)를 컨설팅부터 설계·조달·시공까지 해주는 친환경 설비 제조시설이다.

파나시아는 16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서 제3공장 그린EPC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자료=파나시아]

CCS는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탄소를 별도로 포집하는 시설로, 화석연료 사용을 단번에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EPC센터는 180억원을 투입, 지상 5층 사무동과 공장동 총 6개 규모로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와 선박의 배기가스에 있는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스크러버를 생산하는 제1공장, 천연가스와 암모니아 개질 수소추출기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나시아 그린EPC센터 조감도. [자료=파나시아]

파나시아는 최근 HMM, 삼성중공업, 한국선급 등과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저장 기술(OCCS) 통합실증 연구’에 참가하기로 했다. 파나시아는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에 이어 황산화물 저감 장치, 수소추출기 등 친환경 설비를 개발하며 성장해 왔다. 2014년 월드클래스300 기업, 2019년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달 중견기업으로 도약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는 “유럽연합(EU)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친환경 분야의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설비 공급에 적극 나서 탄소중립 기술력 자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