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종교인 1만명 투옥한 나라" vs "미국 무슬림이나 걱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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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활동을 탄압하는 중국이 1년간 1만 명을 감옥에 가뒀다."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2022 종교자유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광범위한 종교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감된 인원이 최소 수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무부는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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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종교인 200만명 있다" 반박
"종교 활동을 탄압하는 중국이 1년간 1만 명을 감옥에 가뒀다."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2022 종교자유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광범위한 종교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 인권단체의 조사를 인용해 "종교를 공산당 정권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짙어지고 있다"며 "때로는 실체가 없는 혐의를 적용해 (종교인들에게) 징역형 등 유죄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감된 인원이 최소 수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무부는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투옥된 종교인 규모를 적시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고문, 구타, 불법 감시 등의 방법을 사용해 종교적 소수자를 타깃으로 삼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국, 이란, 미얀마 등을 거론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논평을 통해 "(국무부 보고서 내용은) 기초적인 사실에 위배되며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고 있는 중국에는 200만의 종교인과 38만 명의 성직자, 5,500여 개의 종교 단체, 14만 개 이상의 종교 시설이 등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 내 무슬림의 75%가 '미국엔 심각한 종교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2017년 퓨리서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지적할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중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실제로는 공산당의 통제하에서 제한적으로만 종교 활동이 가능하다. 중국은 종교·소수민족 탄압 문제를 지적받을 때마다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며 되레 미국 내 무슬림 차별 문제를 거론하는 식으로 역공을 가해 왔다.
국무부 보고서는 북한의 종교 자유 침해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정권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거의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하고 고문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북한이 기독교인 5만∼7만명을 수감했다"는 국제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USA(ODUSA)의 추정치도 보고서에 담겼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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