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조정

이희경 2023. 5.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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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이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KIEP는 16일 '2023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예측해 종전 전망치(2.4%)보다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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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불안 등 하방압력은 여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이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미국의 중소형 은행발 금융불안 등 여전히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상방요인보다 많아 성장률 회복을 위해서는 ‘협소한 통로’를 지나야 한다고 KIEP는 지적했다.

KIEP는 16일 ‘2023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예측해 종전 전망치(2.4%)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8%)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치(2.4%)와 같은 수준이다. 김흥종 KIEP 원장은 “미국의 견고한 고용상황 지속, 에너지 충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인 유럽과 중국의 신속한 리오프닝 전환 등 개선된 상황이 있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별로는 미국(0.6%→1.2%), 유로지역(0.0%→0.8%), 중국(4.8%→5.5%) 등이 상향 조정됐고, 일본(1.5%→1.4%) 등은 전망치가 낮아졌다.

세계 성장률을 소폭 올렸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KIEP는 지적했다. 우선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형 은행발 금융불안이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경기 침체를 불러올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KIEP는 진단했다. KIEP는 “미 정책당국과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대응, 경기둔화 대응, 금융안정이라는 세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매우 좁은 정책 경로를 따라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부실을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신용경색과 자산가격 하락 및 가계와 기업의 실물경제 활동 위축이 연쇄적으로 은행의 추가부실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면 생각보다 침체의 깊이가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부채 부담이 커진 최빈국과 신흥국의 부채 탕감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가 약화할 가능성도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아울러 미국과의 갈등, 시진핑 집권 3기 진입 등에 따라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변화시켜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경제의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는 등 중국 리스크도 세계경제의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를 두고 김흥종 원장은 “세계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 경로는 대단히 좁고 불안하다”며 “마치 말 안장 위를 걷는 것처럼 삐끗하면 옆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완화로 연중 상고하저(상반기 높다가 하반기 안정)의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KIEP는 “미 연준은 고물가, 고금리의 파급 효과로 불거진 경기침체 및 금융 불안과 균형을 맞추며 상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돼 달러 강세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5.25% 내외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종결되고,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2024년 중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 이에 따라 미 달러화의 약세 전환이 예상돼 원·달러 환율도 이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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