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아빠찬스면 사퇴”
국정원 컨설팅 확답 피하며
“정보기관 기술지원 검토”
감사원 감사는 사실상 거부
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용이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책임을 진다는 것에 사퇴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박 사무총장과 송봉섭 선관위 사무차장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과 2018년에 각각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사무총장은 현안보고에서 “경력 채용 과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서류 및 면접 심사 시 외부 심사위원이 2분의 1 이상 위촉되도록 하고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위원에게 점검·평가받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해킹 시도와 관련해서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정보통신기반 보호법에 따라 정보기관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선관위에 대한 북한의 해킹공격이 있었다며 보한 점검을 권고했지만 선관위가 이를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선관위 현안보고에 행안위 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컨설팅을 받겠다는 것이냐”고 집요하게 따져 묻자 박 사무총장은 “현재 수행 중인 보안컨설팅 업체 외에 다른 업체를 통해 취약점 등을 크로스 체크해서 보완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보보호기관의 기술지원을 검토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이 보안점검하면 어떤 점이 우려되느냐’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자칫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면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가 생겨 선거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국정원이 직접적으로 컨설팅하는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고유사무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걱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 사무총장은 자녀 채용 논란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으라’는 조 의원 요구에도 “이것은 개인이 아니라 기관 대 기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는 그렇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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