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대한 '공교육'의 대답…경남 '아이톡톡'
[EBS 뉴스12]
교육부가 2025년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교육계에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교육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경남교육청에서는 공교육 기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과서 대신 인공지능 복합기를 사용하는 과학 수업입니다.
학생들은 디지털기기로 발표를 준비하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문제로도 풀어봅니다.
인터뷰: 황금빛 5학년 / 경남 남정초등학교
"하나를 틀리면 뒤에 인강이 올라와서 내가 틀리면 이걸 보면서 좀 더 정확하게 개념을 잡을 수 있고…."
화면에 집중하지 않으면 경고 메세지가 뜨고, 학생들의 학습 이력은 빅데이터로 정리돼 교사에게 제공됩니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정민 교사 / 경남 남정초등학교
"개개인마다 맞춤을 선생님이 해준다는 게 사실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에요. 인공지능 시스템이 추천을 개개인별로 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경남교육청이 개발한 인공지능 학습플랫폼, '아이톡톡'입니다.
교육청이 데이터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학습한 데이터가 해외나 사교육업체로 유출될 우려도 없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런 장점을 '데이터 주권'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공교육기관들은 사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구입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민관이 협력 개발하는 선례를 제시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기능 면에서도 학생들의 정서 관리부터 학습데이터 분석까지, 해외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비슷하게 보여줍니다.
오는 2025년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 도입되면,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놓고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는데, 공교육 중심의 AI 학습 모델을 경남교육청이 선제적으로 제시한 셈입니다.
인터뷰: 하호용 미래기획팀장 /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학생 한 명을 기준으로 그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하는 우리 플랫폼과 민간의 서비스가 서로 윈윈한다면 학생에게 더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고요. 민간 시장도 활성화가 되는 우리 교육계에서는 미래 교육의 새장을 여는 시도가 되지 않을까…."
다만 미래교육의 성패를 가를 교사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수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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