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공사 입시도 이과 유리?…내달 16일부터 원서접수

신하영 2023. 5. 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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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공사 인문계열 선발 줄이고 자연계 늘렸다
사관학교 입시, 국영수 시험 통과해야 면접 기회
수시6회 정시3회 등 지원제한 없어 또 다른 대입
지난 3월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분열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달 16일부터 2024학년도 사관학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사관학교는 수시 6회·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기에 수험생에겐 또 하나의 대입 기회로 여겨진다. 대입 전문가들은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치러지는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진학사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육사)·공군사관학교(공사)는 인문계열 선발을 줄이고 자연계 선발인원을 늘렸다. 반면 해군사관학교(해사)의 계열별 모집 비중은 전년도와 비슷하다.

육사는 전년도에 남학생을 문·이과 계열별로 동일하게 145명씩 모집했다. 올해는 자연계열 선발인원을 확대해 자연계열 158명, 인문계열 130명을 선발한다. 공사 역시 지난해 자연 129명, 자연 7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자연 139명, 인문 60명으로 선발인원을 조정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계열별 선발 비중을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하는 대신 남학생 선발 인원을 5명 늘렸다.

특히 공사는 다른 사관학교와 달리 그간 학교장추천전형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올해 치러질 2024학년도에는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했다. 공사는 해당 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235명)의 30%인 7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이 응시하는 해당 전형의 총점은 1000점 만점이며 면접이 650점을 차지한다. 같은 전형을 운영하는 육사(640점), 해사(500점)보다 면접 배점이 높다.

공사는 ‘우주·신기술 전문인력 전형’도 특별전형으로 신설했다. 자연계열에서 10명(남 8명, 여 2명)을 선발한다. 선발 자격은 1차 시험 자연계열 합격자의 남·여 각 상위 10%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공사 입학전형 중 유일한 비조종 분야라 해당 특별전형에 지원했다가 탈락할 경우 일반전형 대상으로 전환되지 않고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24학년도 사관학교 모집인원(자료: 진학사, 각 학교 모집요강)
사관학교 입시는 크게 ‘우선선발’과 ‘종헙선발’로 분류된다. 모든 응시자는 1차 필기시험(국어·영어·수학)을 치러야 하며, 여기에서 일정 배수 내에 든 합격자에게만 2차 시험(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1·2차 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우선선발 대상자를 추리는데 여기에 포함되지 못하면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종합선발은 우선선발과 달리 수능성적을 반영한 선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관학교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16일부터 26일까지다. 이어 1차 시험일은 7월 29일로 4개 사관학교 모두 동일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차 시험을 통과해야만 이후의 전형에 응시할 수 있기에 1차 시험이 중요하다”며 “사관학교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며 시험 범위도 수능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시험은 모두 30문항이 출제되며 수험생들은 50분 내에 이를 풀어야 한다. 국어는 수능 국어 공통 범위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며, 영어는 듣기 문항 없이 영어Ⅰ, 영어Ⅱ가 출제 범위다.

수학은 수능 수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학Ⅰ 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으로 출제되며, 학생들은 계열에 따라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다.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자연계열은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수학 시험의 문항 수는 30개, 소요 시간은 100분이다.

학생부 성적은 재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된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모든 과목이 반영 대상이며 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육사·해사는 학생부 배점 중 10%를 출석점수로 반영하며 두 곳 모두 결석 2일까지만 만점을 부여한다.

우연철 소장은 “사관학교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은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시험 기출문제를 확인해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차 시험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큰 데다 올해는 작년보다 면접 비중이 더 높아진 곳이 있으니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모의면접을 해보는 방식으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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