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참여율 '뚝'…학교 생활 '만족'·친구와는 '소원'

금창호 기자 2023. 5.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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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지난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사교육비 대책을 얘기할 때마다 매번 언급되는 게 '방과 후 학교'인데요. 


하지만,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정작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은 10년 동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서울지역 고등학생의 주요 과목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과목별로 10%대에 그쳤습니다.


10여 년 동안 50%p 넘게 떨어졌는데, 수학 과목 참여율의 감소폭이 65%p로 가장 컸습니다.


같은기간, 중학생의 방과 후 학교 참여율도 떨어졌는데, 감소폭은 고등학생보다 적었습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큰 데다 코로나19로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학교 생활과 관련된 지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3.96점입니다. 


2010년 대비 0.42점 올랐습니다.


학교 인프라 측면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시설과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3.88점으로 이 기간 0.68점 증가했습니다.


교사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로 바뀌었습니다.


교사가 열심히 가르치는지, 학생을 공정하게 대하는지, 그리고 학생을 잘 이해하는지를 기준으로 교사 만족도를 살펴본 건데 지난 2010년 3.62점으로 '보통' 수준이던 점수는 10여 년만에 '만족' 수준인 4.17점으로 향상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친구와는 사이가 다소 소원해졌습니다.


믿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는지, 휴식시간에 함께 할 친구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매긴 교우관계 만족도는 4.18점으로 10여 년 동안 0.07점 감소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만족도 점수 하락 폭이 0.25점으로 다른 학교급 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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