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레슬링, 창단 첫 AG대표 3명 배출 ‘쾌거’
삼성생명 이어 두 번째 많은 선수…박무학 감독 “메달 획득으로 보답”
‘신흥 레슬링 명가’ 수원특례시청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3명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무학 감독·김대성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은 15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끝난 2023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60㎏급 정한재(28)와 130㎏급 김민석(30), 자유형 65㎏급 김창수(31) 3명이 체급 정상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번 대회 각 체급 우승자는 오는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2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데 수원시청은 최종 선발전에 나선 3명이 모두 우승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에 3명의 대표가 뽑힌 것은 2004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남자팀 중 삼성생명(4명) 다음이며, 전국 지자체 팀으로는 가장 많은 대표 선발이다.
올해 삼성생명에서 이적한 한국 레슬링의 ‘희망’ 정한재는 결승서 김승학(성신양회)을 3대0으로 꺾고 항저우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행이 무산되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티켓을 획득하고도 대회가 연기되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지만 새로운 팀에서 심기일전해 태극마크를 지켰다.
특히, 정한재는 김현우, 류한수(이상 삼성생명)의 뒤를 그레코로만형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은다. 고교 동창생인 부인 오혜민씨도 레슬링선수 출신으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아내 목에 걸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김민석도 그레코로만형 130㎏급서 이승찬(강원도체육회)을 따돌리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은 “오랜 대표생활 동안 국제 무대에서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자유형 65㎏급서 1,2차 선발대회를 모두 우승해 태극마크를 단 김창수는 2018년 수원시청에 입단해 꾸준히 전국대회를 제패한 자유형의 대들보로 팀 후배인 정한재, 김민석과 함께 항저우에서의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박무학 수원시청 감독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최대 2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처음으로 3명이 선발돼 기쁘다. 코치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준 결과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재준 시장님과 박광국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 선수 모두 대진표만 잘 받아들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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