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구레나룻 그 용의자다!…가정폭력범 잡은 경찰 눈썰미

/사진=뉴시스

비번 날에도 쉬지 않는 예리한 눈썰미를 가진 경찰관이 가정폭력범 검거에 성공했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112 치안 종합상황실 소속 조장현 경위는 비번이던 지난 12일 오후 서구 광천동을 찾았다.

조 경위는 백화점과 마트 인근에서 개인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다 길을 걷던 눈에 익은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독특하게 긴 구레나룻을 가진 남성을 본 그의 머릿속에는 전날 근무 당시 둔기로 형의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한 뒤 도주한 용의자 A씨가 스쳐 지나갔다.

조 경위는 A씨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만큼 혼자 제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어 조 경위는 길을 지나는 시민인 것처럼 A씨를 뒤쫓아 가면서 위치를 실시간 보고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조 경위는 합동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A씨를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조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