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5종' 유아인, 유난스런 소환조사…미술 작가 지인도 출석 [이슈&톡]

유아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다섯 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드디어 2차 소환조사에 응했다.

유아인은 16일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그는 당초 지난 11일 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소환조사 일정이 노출돼 취재진이 모여있다는 이유로 되돌아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취재진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들어가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마약류 투약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냐'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아인의 지인인 미술 작가 A씨도 이날 오전 11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A씨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후 수사를 이어왔다.

유아인은 첫 경찰 조사 때부터 취재진의 주목을 받는 상황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경찰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질 경우 조사 일정을 미루는 등의 행동을 했다.

경찰 역시 "피조사자(유아인) 측에서 소환일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출석일자를 조율해 조사받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당연히 그렇게(체포 또는 구속영장 신청)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차 소환 조사는 지난 3월27일이었다. 바꾼 날짜에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출석한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여죄와 공범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아인이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찰은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아인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감정 결과 유아인이 프로포폴 외에도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카인과 케타민 투약 정황도 나타났다. 여기에 경찰은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목적과 관계 없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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